모레(23일)는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입니다.
우리 군은 물론 북한도 앞다퉈 전력을 증강하면서, 서북도서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연평도 건너편 북한 황해도 개머리 진지에서 폭탄이 비 오듯 날아듭니다.
한 시간에 걸친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정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북한의 공격, 군의 대응능력 부재가 도마에 올랐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돼 전력증강에 나섰습니다.
군은 지난 5월, 서해 도서에 이스라엘이 개발한 정밀 유도무기 스파이크 미사일 전력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적외선 유도 방식으로 언덕 뒤나 동굴 안 사각지대에 숨겨진 북한의 해안포를 타격합니다.
K-9 자주포 숫자도 3배 가까이로 늘렸고, 코브라 공격헬기도 배치됐습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K-9 자주포에만 의존했던 것과 달리, 유사시 선제타격이 가능한 공격거점으로 변모한 겁니다.
북한 역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올해 서해 섬을 3차례나 직접 찾으며, 전력강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사거리가 최장 70km 이르러 수도권을 위협하는 개량형 240mm 방사포가 배치됐고,
정확성이 높은 기존 122mm 방사포도 전진배치돼 서해 도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기부양정 기지 건설과 함께 헬기 70여 대를 전진 배치했고, 잠수함 훈련도 활발히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디펜스21 편집장
- "북한은 핵과 미사일이라는 전략적인 협박 수단을 갖고 있는데다가 여러 기습 특수전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가 방어에 취약하고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죠."
연평도 포격 도발 3년, 남북이 앞다퉈 전력 증강에 나서면서,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