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지형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결구도의 상징인 곳이죠, 바로 경북과 전남인데요.
그런데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이 화합 모임을 발족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과 민주당 이윤석 전남도당위원장 등 영·호남 지역 의원들이 국민 대통합 활동에 나서겠다며,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동서화합포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뿌리인 경북·전남 출신 의원들이 힘을 합쳐 꼬인 정국의 실마리를 찾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전남 신안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첫 모임을 갖고, 이어 경북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또 거의 유일한 동서 간 연결고리인 88올림픽 고속도로도 조기 완공하는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거리만큼 마음도 멀지 않느냐. 거리가 가까워짐으로써 왕래가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서로 이해를 해서 마음도 열리지 않겠느냐…."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 정국이 꽉 막혀 있습니다만, 아마 여기 계신 분들만 노력해주시면, 특히 전남 지역 의원들만 도와주시면 확 뚫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여야는 이번 만남이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한 일시적 모임이 아닌 실질적 교류와 통합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