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일정을 연장해가면서 협의를 한 것인데,,서로의 생각이 너무 달랐던 것 같습니다.
베이징 현지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베이징입니다.
앵커1> 북한과 미국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군요,,
네,,그렇습니다,,북한과 미국은 어제 막판 절충작업을 벌였는데,,끝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13개월만에 어렵게 마려된 6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게 됐습니다.
미국은 핵폐기 이행과 관련된 '동결과 신고'에 해당하는 여러 조치를 두개 정도의 패키지로 묶은 뒤 이를 받아들이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처음엔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가 막판 협의 과정에서 '평양의 훈령'에 따라 미국의 안을 받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미국측 대표는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항상 무슨 전제조건을 말한다. 언제나 그들이 가질 수 없는 이슈를 내건다"면서 불펴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힐 대표는 또 어제 북미 회동을 끝낸 뒤에 북한은 평양으로부터 BDA가 해결될 때까지는 공식적으로 6자회담 주제를 얘기하면 안된다는 훈령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2> BDA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은 것인데,,
네,,그렇습니다,, 북한은 회담 첫날부터 핵폐기를 논의하기 이전에 금융제재 문제부터 풀라는 주장을 했는데요,,
이번 회담이 BDA 관련 논의에 집중되면서 본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결국 핵심쟁점인 BDA 문제 때문에 회담 자체가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셈입니다.
북한이 BDA 문제에 얼마나 집착하는지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앵커3> 오늘 사실상 회담 마지막 날인데,,북미가 막판에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있나요,,
네,,북미가 오늘 다시 만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측이 대표단 일부를 이미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져 회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가 다시 만나 협의를 하더라도 지금 분위기로는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차관보는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협상에) 돌파구가 나타날만한 신호가 전혀 없다"며 "회담은 오늘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장국인 중국이 북미간 막판 협상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지만 회담은 결국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은 일단 차기회담 일정을 잡고, 오늘 중 회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