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고, 한나라당은 막말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고건 전 총리는 발끈했습니다.
한마디로 자기부정이고, 오만과 독선의 결과라며 물러서지 않는 정면대결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 고건 / 전 총리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며 자기부정이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면 그것은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외면하고 오만과 독선에 빠져들어 국정을 전단한 당연한 결과이다. " -
이전의 신중한 행보와는 달리 발빠른 강경대응으로 향후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을 감안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의 제 3후보 급부상 등 자칫하면 범여권 후보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참여정부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고 친노계열은 노 대통령이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형주 / 열린우리당 의원(친노계열)
-"노대통령 발언에 대해 공식적 논의나 의견 모으지 않았다. 개인적인 의견 말씀드린다면 그것은 우선 대통령님 인선에 대해서 소회를 밝힌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또 다시 막말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어제 노무현대통령이 또다시 막말을 자행했다. 막말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마치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의 말로를 보는 듯해서 처연한 심정을 감출 길이 없었다."-
노 대통령의 전시작전통제권 발언과 관련해 국회에서는 작통권 이양에 반대하는 여야 의원모임이 결성됐습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회장을 맡았으며 139명이 서명했고, 열린우리당에서는 국방장관을 지낸 조성태 의원이 참여했습니다.
정치권은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대선상황 등과 맞물려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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