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가 곧바로 당 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정계개편 노선을 비롯한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법원이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SK그룹으로부터 4억원,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6억5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10억5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한 대표는 대법원 확정 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한화갑 / 민주당 대표
-"대법원의 판결이 났으니 그 순간부터 당원자격도 없다. 전 대표로서 인사를 한다."
한 대표는 어찌됐던 불법자금 문제로 재판을 받은데 대해 사과한 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장 상 공동대표를 모셔놨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한화갑 / 민주당 대표
-"모든 사람 국민 염원 모아서 단단한 대지 위에 우뚝서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
하지만 한 대표의 의원직 상실은 범여권의 정계개편 노선과 당권을 향한 경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이낙연, 신중식 의원 등이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요구하는 등 친고건파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대표의 당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당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김효석 원내대표와 최인기 의원, 정균환 부대표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 고건 진영의 압박이 거세지고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면서 당내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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