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에 대한 숙청은 김정은 1인 체제 굳히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권력 핵심인물도 언제든 내칠 수 있다는 경고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2막이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은 당 정치국 위원과 당 행정부장, 국방위 부위원장 등 8개에 달하는 직위를 가졌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로 체제 출범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사실상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장성택 숙청은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나 재가 속에 이뤄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군부 서열 1위 최룡해 총 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설은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최룡해와 장성택의 갈등 구도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것과는 깊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또, 실각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밝혀, 혈연관계로도 막을 수 없는 비리혐의가 포착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애초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수령 영도체제에서, 장성택의 실각은 예고됐던 일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김정은 1인 체제 공고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된다면 누구라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2인자 장성택의 실각으로 김정은 위원장 1인 체제의 막이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