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의 모든 직무를 해임했습니다.
또 국방위 부위원장 등 일체의 칭호를 박탈하고, 노동당에서도 지명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 질문 1 】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지만, 북한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장성택 지우기에 나선 것 같네요?
【 기자 】
네, 북한은 이미 지난 주말 장성택의 영상을 북한의 기록영화에서 삭제하기 시작했는데요.
북한이 장성택의 실각을 공식화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습니다.
또 일체의 칭호를 박탈하며, 노동당에서 출당, 지명하는 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번 내용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확인됐는데요.
중앙통신은 특히 장성택 일당이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사업을 저해하는 반혁명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이렇게 되면 장성택이 더 이상 재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아닌가요?
【 기자 】
사실 장성택은 과거 2번의 숙청을 거치면서도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처럼 실각을 공식화하면서 더 이상 재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중앙통신의 보도에서도 잘 드러나 있는데요.
중앙통신에서는 장성택이 강성국가건설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성택이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의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한데요.
장성택이 실각하며 더 이상 김정은 1위원장에 대적할 만한 2인자는 없어진 셈입니다.
따라서 김정은의 유일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면 권력지형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