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식별구역이 이어도 남쪽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군은 정찰 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어도 상공을 매일 우리 전투기가 초계비행을 하고, 감시 장비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은 오는 15일부터 이어도 남쪽 236km까지 넓어집니다.
특히 이어도 주변 하늘은 중국·일본의 방공구역과 겹치는 만큼 우리 군은 우선 이 지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지난주에는 초계활동을 좀 많이 했습니다. 거의 매일했는데, 앞으로 이어도 상공에 대한 초계활동을 좀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먼저 해군은 초계기를 이용한 이어도 주변 정찰을 1주일에 2~3번에서 하루 1번으로 늘렸습니다.
또 구축함 정찰 횟수를 늘리고 항로를 이어도 쪽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공군도 방공구역 안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한 식별과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 즉시 전투기를 출동시켜 퇴거를 요구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유한 전투기 가운데 비행거리가 긴 F-15K도 독도에서는 30분, 이어도에서는 20분밖에 작전을 펼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전투기 일부를 이어도에 가까운 광주로 옮겨 작전 시간을 늘리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