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 만남에서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였던 국정원 개혁특위는 오늘은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자체 개혁안을 보고받습니다.
국정원 개혁을 놓고 여야의 시각차가 워낙 커서 오늘 만남도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이틀째를 맞는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늘(10일)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이 포함된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자체 개혁안에는 국정원의 정치관여 처벌 강화, 국내정보관의 상주 출입처 폐지, 예산통제 범위 확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다른 여야는 어제 첫 회의부터 공개 여부를 놓고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
-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저는 이 말씀부터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게 되고 하니까 자제해주셨으면…."
▶ 인터뷰 : 문병호 /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민주당 간사
- "'(합의문에) 공개한다'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공개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는 말씀을 드린 거기 때문에…."
일단 국정원 직원의 국회 출입 금지와 정치개입 금지 규정에 대한 공소시효 연장은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하지만, 대공수사권 폐지나 국정원 예산 통제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활동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국정원 특위가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과격 발언으로 여야의 대치가 격해지고 있어 파행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