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적용할 방위비분담금을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1천억 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이는 방위비 총액이 가장 큰 난관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0일) 시작한 한미 방위비협상은 결론을 짓지 못했고, 오늘 오전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앞서 8차 협의까지는 이틀의 일정으로 진행했었지만, 이번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의회 비준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개최할 수 있는 마지막 협상인 만큼 결론을 내자는 '끝장 협상'입니다.
가장 큰 쟁점은 내년도 방위비 총액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분담금 8천695억 원에서 물가 상승분만 반영하자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1조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1천억 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방위비 관련 제도 개선문제에서도 우리는 미집행금의 이월이나 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상의 유효기간은 미국이 5년을, 우리는 3년을 주장하고 있지만 둘 다 장단점이 있어 그나마 이견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은 협정 문안작성 협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이견 조율과 내부 협의 필요성으로 하루 이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