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대한 책임도 장성택에게 돌렸습니다.
장성택이 지하자원을 팔아 매국행위를 일삼았고, 화폐개혁을 실패로 이끈 장본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장성택의 경제 정책 실패와 개인 비리를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하여 심복들이 거간꾼들에게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고…."
북한이 처한 경제난의 원인을 장성택으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9년 화폐개혁 실패도 장성택이 계획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수천억 원의 우리 돈을 남발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혼란이 일어나게 하고…."
북한은 화폐개혁 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바로 그 해 장성택이 비자금 460만 유로, 우리 돈 66억 원을 탕진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들어온 음란사진도 유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장성택을 파렴치범으로 몰아 당시 화폐개혁의 실패 후유증에 대한 주민 반발을 모두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이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숙청으로 북한 경제는 당분간 폐쇄적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과 개방 자치가 군부의 목소리에 의해 주춤한다든지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성택을 제외한 김정은판 경제개혁이 어떤 식으로 모습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