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되기 직전 부인 김경희와 이혼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증 치매설이 제기됐던 김경희는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쿠데타를 일으켜 북한을 전복시키려 한 혐의로 지난 12일 사살당한 장성택.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그가 처형되기 직전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이혼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고위간부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혼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11일쯤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김경희도 이혼을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부관계를 유지한 채 장성택을 처형할 경우 이른바 '로열패밀리'에 미칠지도 모를 악영향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장성택은 지난 1972년 김경희와 결혼했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장성택의 출신이 좋지 않다며 결혼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6년 만에 장성택이 여자 문제로 좌천되는 등 불화가 시작됐고, 별거설도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이런 점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장성택은 당과 수령으로부터 받아 안은 하늘 같은 믿음과 뜨거운 육친적 사랑을 배신하고 천인공노할 반역행위를 감행하였다."
심한 치매증상에 몸져누웠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던 김경희는 건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으로 지난 13일 사망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 명단에 김경희의 이름을 여섯 번째로 올렸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