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는 장성택의 측근들에 대한 숙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장성택이 주최했던 비밀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첫 번째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북한 평양 보통강의 '김정일 특각'에서 벌어진 비밀파티.
장성택이 주재한 이 잔치엔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모두 장성택의 측근이었는데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파티 참석자들이 가장 먼저 숙청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티에선 '장성택 동지 만세' 등 북한에선 금기시된 구호가 나왔고 북한은 판결문을 통해 이 행동을 '정변'으로 규정했을 정도로 참석자들을 반역자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장성택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 건배' 또 한 사람은 '장성택 만세' 이렇게 북한에서 해서는 안 되는 10대 원칙에 어긋나는 말을 함으로써…."
다만 로두철, 리용무 등 고위직 참석자들은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북한은 1997년 이른바 '심화조 사건' 때도 연루자들을 체제에 대한 반역자로 규정해 4년에 걸쳐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도 3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하위급 인사부터 장성택의 측근을 차례로 숙청하는 '가지치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