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장성택 숙청 이후 연일 군과 주민을 동원한 충성맹세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공포정치로 내부 단속에 나선 김정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북한군이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모임을 열었습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고위급 군 인사가 총동원돼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영도의 유일한 중심으로 높이 받들고 결사 옹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벌어질 수 있는 군의 내부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는 김정은 찬양가를 각종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 당신께 충실하리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언급하며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직장별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결의 모임을 하고, 장성택 처형 소감 발표 등의 행사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학생은 물론 가정주부들에게도 '김정은 동지를 이 세상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충성편지를 강요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를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에 한층 더 열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