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야스쿠니 참배는 한빛부대의 자위대 실탄 지원 논란과 겹치면서 한일 관계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면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언론은 실탄이 우리 한빛부대에 도착하기 전부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장관까지 나서서 이번 일은 일본이 주장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의 결실이라고 홍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실탄 지원과 관련된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의 반응이 지나치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다 할 수 없는 것이 사람 간의 일이고, 그래야 인간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고…."
여기에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갈등은 국방 당국을 넘어 정부 전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최근 미국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도 결국은 '쇼'일뿐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던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희박해졌습니다.
외교 당국간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물밑 접촉이 이뤄지면서 내년 초 회담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로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입니다.
역사인식과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갈등에 이어 총리까지 직접 야스쿠니를 참배하면서 한일 관계는 더욱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