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은 아베 총리의 돌출 행동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내년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때까지 한·미·일 3각 동맹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 자 】
지난 2006년 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미국이 내놓은 반응은 '일본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는 즉각 '실망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일 3각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던 미국의 외교 전략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장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한목소리로 일본을 비난하는 지금 상황은 미국이 그리는 외교 구상과 거리가 멉니다.
그동안 미국은 여러 차례 한·일 관계 복원을 강조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부통령 (지난 6일)
- "역내 두 민주주의 지도국가인 일본과 한국이 그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확대한다면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일단 일본에 뒤통수를 맞았지만, 한국과 일본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신사
여기에 내년 4월 추진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의 중재자를 자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