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은 북한판 문민화를 주도하다가, 처형됐다는 통일연구원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군부의 부상으로 새로운 이권 갈등이 발생해 북한 내부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연구원은 내년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장성택이 북한판 문민화를 주도는 과정에서 군부와의 갈등으로 처형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장성택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당의 권한을 강화하려다 군부와 권력투쟁에서 패했고, 다시 군부가 득세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내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기점으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군의 영향력 확대로 김 제1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 등 공안기관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부상한 신군부 세력과 구세력 간의 이권배분 과정에서 2차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이 이 같은 내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군사력 전진배치, 사이버테러 등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보유 노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