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헤아리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마이크 앞에 서서 "개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유가 뭘까요.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모락모락 피어난 개각설.
이정현 홍보수석이 부인하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부인했지만, 교체 대상으로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 실명까지 거론됐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의 뜻을 직접 김기춘 비서실장이 밝히며 개각설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비서실장
- "대통령께서는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개각설에 행정부가 흔들릴 우려입니다.
▶ 인터뷰 : 박상헌 / 공간과 미디어 연구소장
- "개각설이 나오면서 정부 각료들의 동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이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서…."
집권 2년차 첫발이 개각설에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비서실장의 발표로 당분간 개각설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겠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개를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실 1급 공무원 일괄 사표로 고위 공직자 물갈이가 예고돼 있고, 현직 장관 상당수에 대해 업무 추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집권 2년차 주요 국정과제로 내거는 만큼 업무 추진력이 필수적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일각에서는 설 연휴가 지난 2월 말이나 3월 초 소폭에서 중폭까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