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일단 당분간은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가 분위기는 좀 달라 보입니다.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관측에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상 1급 공무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는 게 관행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고위 공무원의 사표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이 "공직 이기주의를 버리고 철밥통을 깨야 한다"며 1급 공무원에 대한 일괄사표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그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된 1천485명 가운데 1급에 해당하는 사람은 모두 288명.
부처별로 살펴보면, 외교부가 93명으로 가장 많고, 대통령비서실, 안전행정부 순입니다.
1급 공무원들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이들이 인사로 공직사회 내부에선 많게는 수백 명의 인사가 연달아 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그만두는 공무원들이 있는데다, 보은 논란을 빚은 공공기관의 인사 쇄신도 예고돼 있어서 고위직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물갈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