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가칭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크게 앞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돌풍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강세훈 기자가 호남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올해 지방선거에서 큰 관심사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할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창당하지도 않은 가칭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44%로 민주당 13%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손지은 / 전주 중화산동
- "기성 정치인의 구태의연한 정치에 실망감이 큰데요. 안철수 씨는 젊으시고 뭔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실 것 같아요."
여기에 여·야 대선공약이었던 정당공천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지율이 초반 돌풍에 그칠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유경태 / 전북 완주 동상면
- "(2년 전 총선 때) 광주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지율이 높았어도 투표 결과 낙선한 것처럼…."
또 공천 과정에서 속칭 '괜찮은 인물' 영입이 뒷받침됐을 때 호남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기도 /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안철수 신당의 내용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죠. 그래서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이길 것이라는 것도 부정적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릴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