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모레(6일) 예정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북·대일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답변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
이번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인데 박 대통령 입장에선 신경이 많이 쓰이겠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동안 야당이 박 대통령을 '불통'으로 집중 공격했던 부분이 취임 후 한 번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박 대통령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신년 기자회견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어제, 최종 날짜가 결정돼서 공개됐습니다.
바로 모레(6일) 오전 10시입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신년음악회 등을 마친 뒤 주말 별다른 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신년 정국 운용 방향이 그대로 담길 전망인데,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반도 정세, 특히 대북 문제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는데, 이에 박 대통령이 어떻게 답할 것인지 입니다.
일단, 어제 정부는 통일부를 통해 '북한의 관계 개선 의지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행동을 보여라라는 것인데요.
모레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뭔가 다른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어제 박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를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원년으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을 강조해 온 만큼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에 진정성 있는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북측과 새해 들어 대화의 장을 마련할지 관심입니다.
또,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한·일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개각설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이야기할 듯싶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