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와 사수파 사이에 오갔던 '네가 나가라' 공방이 신당파 안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의 노선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공개 회의 석상에서 강봉균 의장에게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자신을 좌파라고 비난하겠다면 한나라당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남북경쟁과 특권경쟁의 정글로 달려가는 길은 한나라당이 대표선수로서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데 그 길이 옳다고 생각하면 한나라당으로 집결하면 된다"
강봉균 의장은 민주노동당이 되겠다는 거냐며 지지않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 강봉균 /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 "한나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야만 당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은 결국 집권당이 아니라 소수야당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선 갈등과 병행되는 2선 후퇴 공방은 다소 다른 양상으로 진행중입니다.
김근태 의장과 더불어 신당 추진과정에서 빠지라는 요구를 받은 정동영 전 의장측은 '배후가 있다'는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고건 전 총리측이 여권 분열을 재촉하기 위해 2선 후퇴 주장을 퍼뜨린다는 의심입니다.
고 전 총리 측은 여권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말도 안된다며 극구 부인했습니다.
신당파 내부 갈등이 확산되면서, 사수파는 느긋해졌습니다.
오히려 노선 투쟁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강상구 기자
- "신당파는 오는 11일 통합신당의 정책토론회까지 열 계획이어서 노선 갈등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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