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 내내 '경제 발전'과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 어쩐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떠올랐는데요.
'부전여전'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성화와 국가 안보를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특히 경제발전을 위해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체취가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꼭 성공적으로 추진을 해서 경제를 확실하게 살리고, 국민들께 희망을…."
▶ 인터뷰 : 박정희 / 전 대통령 (지난 1977년)
- "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의 목표를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경제를 완전 자립단계까지 끌어올리자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은 한 마디로 '부전여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튼튼한 안보태세를 잘 갖춰서 국민들이 어떤 경우에도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 인터뷰 : 박정희 / 전 대통령 (지난 1975년)
- "국가와 민족의 생존권을 위협받지 않도록 튼튼한 총력 안보태세를 다짐해야 하겠다는 것이고…."
또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작부터 끝까지 총리,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경청하는 모습도 아버지 때와 무척 흡사합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는 유행어를 곁들이고, 질문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으로 엄격한 아버지와는 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 정치를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