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백두산에서 1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부대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부대인데 북한의 급변사태를 가정한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두산에서 헤이룽강에 이르는 접경지대에서 중국이 이례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부대는 선양군구 소속으로 10만 명의 병력과 기갑부대 등이 총동원됐습니다.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한 부대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이번 동계훈련이 군의 혹한기 기동력과 지휘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성택 처형 이후 급변하는 북한 정세에 대비한 훈련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주로 기동장비가 동원된 훈련이고 부대들도 주로 스키를 타거나 북한지형에 맞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10여 차례가 넘는 훈련을 진행하는 등 북한 접경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09년 북한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사태'를 논의했던 것으로 미 의회조사국이 펴낸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주변 강대국들.
이들의 대응이 더욱 기민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