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우리 국민이 무장괴한에 피랍됐습니다.
납치된 우리 국민의 신원은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은 확인됐나요?
【 기자 】
외교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리비아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30분쯤, 우리 국민 1명이 괴한에 피랍됐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된 우리 국민의 신원은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39살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관장은 지난 2012년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부임해 근무해 왔습니다.
한 관장은 어제 퇴근길에 무장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는데요.
개인화기로 무장한 괴한들은 차량을 이용해 퇴근길 한 관장의 차량을 막아선 뒤, 한 관장만 납치해 트리폴리 서쪽으로 도주했습니다.
납치 직후, 한 관장의 운전기사가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납치범들이 한 관장을 미리 납치 표적으로 정하는 등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에서 단순 강도가 아닌 한인 피랍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질문 】
정부는 긴급 대책반을 구성했다고요?
【 기자 】
외교부와 코트라 등은 피랍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관계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연 데 이어,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피랍 대책반을 설치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여부와 함께 납치범의 신분과 목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비아 정부를 비롯해 주변 우방국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피랍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인근 재외공관에는 안전 강화를 지시하고, 리비아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여행금지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