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으로부터 야권후보직을 양보 받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시민의 뜻이라면 양보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20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를)전부 낸다"며 "이번에는 (서울시장 후보직을)양보 받을 차례 아니냐.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 없다. 적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능성 있는 후보가 여러명 있는 곳도 있고 아직 못 찾은 지역도 있지만 절반이상은 어느 정도 후보군이 확보돼 있다"며 "이르면 2월초 늦어도 3월까지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의 '양보 발언'을 들은 박 시장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이라면 제가 (안 의원에게) 백번이라도 양보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이나 저나 기존 정치권의 시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기에 기존 시각과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선거와 정치란 게 여러가지 변화가 있으니 제가 어떻게 해석하고
그는 박 시장은 안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만나려고 하면 뵐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모든 문제는 원칙과 상식이 있고 안 의원과 저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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