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비중 있는 인물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정작 지방선거에 투입할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정대로라면 새누리당은 5월에 당 지도부 경선을 해야 하지만, 바로 있을 지방선거와 재보선이 큰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새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선거를 치르고, 8월쯤 당 대표를 뽑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부담도 없고,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당권 예비주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당권 경쟁에 5선의 김무성 의원, 7선의 서청원 의원에 이어 6선의 이인제 의원까지 뛰어들었습니다.
여기에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충청권의 이완구 의원, 최경환 현 원내대표까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문제는 거물급 중진들이 대거 당내 경선에 뛰어들면서, 지방선거에 내세울 인물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데 있습니다.
당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만 해도 당권과 대권을 위해 3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인제 의원 역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 전에 충남지사 출마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진들이 너무 몸을 사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의원은 "말로만 선공후사를 외치고, 정작 전방위로 뛰어줘야 할 중진들은 각자 계산에만 바쁘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