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이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리비아 당국의 전격적인 작전으로 납치범들은 모두 체포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현지시간으로 어제(22일) 저녁 5시쯤, 납치됐던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이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지난 19일 퇴근길에 무장괴한 4명에게 피랍된 지 사흘만입니다.
리비아 정보당국은 트리폴리 내에 은신한 납치범들의 소재를 파악한 뒤 설득과 위협을 병행하며 체포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당국이 한 관장의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납치범을 모두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 등 한 관장의 신변을 위협할 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범들은 군소 무장단체의 일원으로, 한국인을 겨냥한 계획범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국 / 주리비아 대사
- "(리비아) 수사 당국에서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민병대에 소속돼 있는 그쪽에 활동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정부는 유사 사건 재발에 대비해 구출작전을 상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몸값 지급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한 관장의 구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정부는 납치범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임하였습니다."
정부는 또, 적극적인 대응으로 피랍사건을 조기에 마무리 지은 리비아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현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 관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건강에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트라는 한 관장이 안정을 취한 이후 일단 가족과 함께 귀국시킬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