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군사 훈련에 권투를 비롯한 격투기를 도입했습니다.
여군들도 실전 같은 격투기 훈련으로 한겨울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격투봉으로 상대를 때리고, 밀어냅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여군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육탄전을 펼칩니다.
지켜보는 동료들은 응원으로 힘을 북돋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연 / 하사
-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육군이 남녀 부사관 교육 과정에 격투기 훈련을 도입했습니다.
권투와 봉격투로 육박전을 치르며 실제 전투 기술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딱딱한 군사 훈련에 스포츠를 결합시키다 보니 훈련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유인수 / 부사관후보생
- "실제로 상대방을 때리고 맞아보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겠고 백병전에서 적을 단번에 제압시킬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격투기 훈련은 1995년 미군이 처음 도입한 뒤 실전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권민호 / 양성교육대장(소령)
- "격투기 훈련을 통해 훈련에서의 땀 한 방울이 전쟁에서의 피 한 방울이라는 신념으로 이를 완전히 정착시키겠습니다."
육군은 또 부사관 체력 훈련에 실제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훈련을 도입했습니다.
부상자를 업고 50미터를 25초 안에 달리는 훈련과 5초 안에 20미터 밖으로 수류탄을 던지는 훈련 등 다채로운 훈련으로 실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