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부터 중국과 일본 자위대 소속으로 알려진 전투기가 실탄 사격까지 해가며 공중전을 벌였습니다.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예고 없이 진입해서 벌어진 신경전이었는데, 우리 방공구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설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외국 전투기가 진입했습니다.
중국 수호이-30 전투기 두 대가 바로 출동해 침입한 전투기를 방공구역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서로 공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중국 전투기는 실탄 사격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입했던 전투기는 일본 자위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측은 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군 당국은 같은 날 오전부터 육·해·공군이 함께 '긴급출동연습'을 벌였고 기관지를 통해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공군 사이에 핫라인이 개설돼 있지 않아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방공구역, 특히 한·중·일 3국이 얽혀 있는 이어도 상공에 전투기가 진입하면 즉시 퇴거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충돌은 일본이 연휴 동안 중국 공군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려고 일부러 침입해서 일어났다는 게 중국 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설 연휴 첫날부터 전투기 출격을 공개한 것은 방공구역 경계 태세를 과시하려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