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고도비만으로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생긴 불안심리가 폭식의 원인이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10월에 열린 북한 노동당 65주년 기념행사.
당 중앙보고대회에서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통통한 얼굴에 배가 조금 나왔지만 목선은 뚜렷합니다.
하지만 지난 4일 공개된 김정은의 사진은 전과 많이 다릅니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비대해졌고 굵고 짧은 목의 '이중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김정은의 키는 170cm 중반에 몸무게는 100kg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두 달 전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고도비만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대 초반인 김정은이 이런 상태를 유지한다면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 등의 위험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달 초 육성 신년사에서 나타난 거친 호흡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2013년을 보내고 앞날에 대한 확신과 혁명적 자부심에 넘쳐 새해 2014년을 맞이합니다. "
-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운동하고 난 다음에 심호흡하는 것처럼 (숨을) 쉬게 되면 폐를 싸고 있는 심장이 안 좋다는 그런 이야기가…."
일각에서는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뒤 받은 스트레스가 폭식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