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으로 또 국무위원 한 자리가 비었습니다.
청와대는 최대한 빨리 임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박 대통령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짧아도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 설 연휴가 끝나자 박 대통령은 그동안 빈자리였던 청와대 참모진 인사부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주철기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지난 3일)
- "국가안보실 제1차장 겸 NSC 사무처장 내정자는 김규현 현 외교부 제1차관입니다. "
또, 이틀 후인 5일에는 36일간 비어 있던 대변인 자리에 민경욱 신임 대변인을 임명했습니다.
빈자리를 채우자마자 윤진숙 전 장관 해임으로 박 대통령은 또 해양수산부 장관을 찾아야 할 형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박 대통령 인사스타일은 후임자 물색에 꽤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 사태 여파로 홍보수석 자리에 이정현 수석이 자리를 옮긴 후 정무수석 자리는 무려 63일이나 공석을 유지하다 박준우 수석이 임명됐습니다.
또, 황찬현 감사원장은 양건 전 감사원장 사퇴 후 61일 만에 내정돼 실제 임명장을 받는 데 96일이 걸렸고, 복지부 장관 사무실도 68일 만에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예상이 많습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여느 때보다 거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커 초기 인사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