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게 될 금강산에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통일부는 다행히 시설에는 큰 문제가 없어, 행사개최에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이라는 고비가 아직 남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산가족들이 묵게 될 외금강 호텔입니다.
동해안에 내린 폭설에 금강산에도 1m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그제부터 금강산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측 시설점검단도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설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20일부터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오늘도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이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핵전쟁 연습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남측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줄 마음이 있다면 속에 품은 칼부터 꺼내놓아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압박에도 한미 양국은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르면 내일 훈련계획을 북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나흘 전 상봉을 무산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