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휴일 거리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특검 논의가 국회 내에서 지지부진하자 이번엔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를 펼치며 여론을 돌려보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국정원 개혁과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을 벌였던 민주당 지도부.
100여 일 만에 걷은 천막은 연말 국정원 개혁법안 입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국기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는 해가 바뀐 지금도 거리에 울리고 있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는 새누리당에 맞서 민주당 지도부가 다시 거리로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거리 선전전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며 특검 논의에 다시 불을 붙여보자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누리당은 "특검 주장은 민주당의 위기 모면용 정쟁 카드로, 스스로 조용히 물리는 것이 가장 덜 창피한 방법"이라며 날 선 비판을 할 뿐입니다.
다시 거리로 나가 특검 도입을 외치는 민주당 지도부.
자칫 이 목소리가 아무 성과 없이 점점 다가오는 지방선거 국면에 그대로 묻혀버릴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