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60년 넘게 쌓인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내일 단 1시간 남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오늘 상봉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김지훈 기자, 이제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내일 하루 남았군요?
【 답변 】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과 남측 가족 357명은 오늘 모두 3차례에 걸쳐 6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오전 9시 25분부터 11시까지 열린 개별 상봉은 금강산 호텔의 남측 가족 숙소를 북측 가족이 방문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당국자와 취재진이 빠진 채 비공개로 이뤄진 만큼 남과 북의 가족들은 좀 더 진솔하게 가슴 속에 쌓아온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의 가족들은 당국에서 한꺼번에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술을, 우리 가족들은 개인적으로 준비한 옷과 생필품 등을 선물로 주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북측 가족은 남측의 가족이 마련한 생필품 등의 선물에 거부감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1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우리 측이 마련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고, 오후 4시 10분에 시작한 실내 단체상
남북의 가족들은 내일 오전 9시 작별상봉을 끝으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만 합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약품과 방역 장비 등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며 실무접촉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오늘은 북측의 답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