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연일 안철수 의원과 통합신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고민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 정치 실험이 끝났다며 사흘째 비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어제)
- "안철수 의원을 바라보며 새 정치를 열망했던 국민에게 미안한 마음조차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통합신당과의 일대일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주요 격전지의 대혈투가 예상되는 만큼 창당 전에 미리 김을 빼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복잡합니다.
핵심 장관이나 중진의원을 가리지 않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차출하다보니 과반이 붕괴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56석
하지만, 정몽준, 남경필, 정병국 의원 등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현역의원만 10여 명을 웃돌기 때문입니다.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표면상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고 있지만, 결국 현직 단체장이나 당이 전략적으로 미는 후보들에게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제주 등 일부 광역단체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이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지만, 반발이 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