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이, 우리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UN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제기합니다.
일본의 잇따른 과거사 도발에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의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우리 외교장관이 인권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반기문 장관 이후 8년만입니다.
특히 외교장관이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교부는 앞서 윤 장관의 인권이사회 참석을 검토했다가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해 철회했지만, 다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일본의 과거사 도발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의 차관급인 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은 우익 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위안부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사람을 속이고, 누가 사실을 날조하는지는 역사가 알고 있다고 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검증팀을 설치해 이를 수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