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제(9일) 열렸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권력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대거 교체됐다고요?
【 기자 】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대의원 선거는 선거구마다 단독후보가 출마해 찬반투표를 벌였는데요.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번 선거 투표율은 99.97%, 찬성률이 100%였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결과를 보면,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서 첫 대의원이 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물론, 새롭게 대의원에 선출된 인물들이 눈에 띕니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 부국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마원춘 당 부부장 등이 대의원에 새로 선출됐습니다.
반대로,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당 비서와 로성실 전 여성동맹 위원장 등은 모두 물갈이됐습니다.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 군 원로들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지난해 숙청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비서는 대의원직을 유지한 반면, 최근 공식활동을 시작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은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기관이지만, 실권은 없습니다.
다만, 권력핵심인사들이 대부분 대의원을 겸임하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의 북한 권력 지형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통해 장성택 숙청 이후 권력개편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