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25발 발사…한·미훈련 '무력시위'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6일) 저녁부터 동쪽 공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했습니다.
로켓은 70km 정도를 날아갔고,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이 어제(16일) 동쪽 공해상으로 모두 25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로켓은 먼저 원산 근처에서 오후 6시 20분부터 10여 분에 걸쳐 모두 10발이 발사됐습니다.

이어 밤 8시쯤에는 추가로 8발이 더 발사됐고, 9시 반쯤에는 다시 7발이 발사됐습니다.

군 당국은 로켓이 70km 정도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하면서 단거리 지대지 로켓 '프로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로켓 낙하지점에 대한 사전 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 미리 경고하지 않고 방사포를 쏴 지나가던 중국 민항기가 맞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 재연될 뻔 했던 겁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을 중단하라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에 도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미사일과 방사포를 잇달아 발사한 바 있습니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18일까지 예정돼 있어 군 당국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