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선거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겁니다.
다양한 후보들이 나서는 만큼, 전략도 제각각인데요.
김천홍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1. 돌출형
군소 대선후보에 불과했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는 기이한 말과 행동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누렸습니다.
이처럼 매스컴의 주목을 끌기 위해선 역시 튀고 볼 일입니다.
지난 12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장.
때아닌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지난 12일)
- "후보자님, 저 질문 있습니다. (X판 치러 온 거야 뭐야?)"
분위기는 좀 애매해졌지만, 해프닝 덕분에 김영선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고에 가까운 메시지로 관심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미홍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새누리당의 후보가 3명으로 확정됐다느니 3명이라느니 이렇게 이야기를 자꾸 하시면 저도 공정한 보도가 나올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2. 화합형
때로는 '통 큰 양보'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학재 / 새누리당 의원 (지난 9일)
- "지금껏 제가 출마를 준비하며 인천시민과 함께 그려온 인천의 꿈을 이제 유정복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인천시장 후보 자격을 내려놓은 대신, '화합 이미지'라는 선물을 얻었습니다.
#3. 인증 샷
새정치민주연합의 발기인대회가 열렸던 지난 16일.
행사가 끝난 후 이른바 '인증 샷'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신당이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야권 후보자들로서는 신당과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후보들의 홍보전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