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리고 일본 아베 총리가 만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만나기 위해서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먼저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핵심이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미국이 한·일 관계 회복을 강하게 요청한데다, 최근 일본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입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게다가 장소가 핵안보 정상회의니 만큼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부각할 필요도 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어제(19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회의를 열고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인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핵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할 한·미·일 3자 정상회담과 달리 일본의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없는 한 한·일 양자 회담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