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방선거 여성 전략 공천을 놓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여성 전략 공천 지역으로 7곳을 선정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여기에 서울 강남과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여성 우선 공천 지역 추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성 우선 공천 지역 의결이 보류됐습니다.
여성 후보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당 지도부가 주축인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중앙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가 뒤집은 셈입니다.
그러자 홍문종 사무총장과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공천위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 본부장이 공천위원 사퇴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최고위원들은 오후에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 끝에 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여성 전략 공천을 명분으로 특정 계파 후보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와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 여성 우선 공천 방침에 남성들의 반발이 커지며 성 대결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