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통합신당을 만들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지역구 출마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 통합 과정 곳곳에서 암초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당 창당을 앞두고 당헌·당규를 고민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민주당과의 협상에 앞서 만든 초안에 비례대표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로 직행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의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입니다.
안철수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례대표 의원들이 임기 중 지역구 찾기에 묻혀 의정 활동을 소홀히 하는 폐단을 없애자는 취지"라며 비례대표직이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특혜요인으로 작용해선 안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현역 국회의원의 지역위원장 배제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득권 남용을 막고 정치신인의 진입 문턱을 낮추자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차기 국회의원 공천 등의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의 지분을 늘리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욱이 이번 초안에 대해서는 신당 추진단 내부에서도 완전한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 임기는 1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민주당 측이 비공식적으로 새정치연합 측에 '1년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정치연합도 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