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의장은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25일 공식 해산한 가운데, 통합신당 합류에 선을 그었다.
윤 의장은 이날 해산 결의 후 사무실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김성식 위원장이 나가고서도 제가 사무실에 나와 있었던 것은 마무리를 끝까지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오늘 해산까지 했으니 제 소임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안 의원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격 합당을 결정했을 때 거취를 고민했으나 창당 작업까지는 함께 하겠다는 뜻으로 20여일을 지내왔다.
윤 의장은 "안 의원에게도 지난번 간접적으로 의사 표시를 했고 안 의원이 만류했지만 저는 원래 현실정치에 뜻이 없던 사람"이라며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설명했다. 윤 의장은 26일 열리는 신당 창당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윤 의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우선 좀 쉰 다음에 원래 진행하던 재단 프로젝트에 돌아가고, 몇 달 공백을 두고는 팟캐스트도 다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보다 먼저 새정치연합에 합류한 박호군 위원장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내내 어두운 표정이던 박 위원장은 창당 대회 참석에 대해 "가서 좀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한 뒤 사무실을 떠났다.
새정치연합측은 박 위원장에게 창당 대회의 임시의장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으나 박 위원장은 이를 완강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 위원장은 창준위가 해산한 만큼 광주시장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 출신으로 가장 뒤늦게 합류한 홍근명
총괄지원위원장을 맡았던 김효석 공동위원장과 당헌·당규 분과위원장을 맡은 이계안 위원장은 신당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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