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민주당이라는 순수 당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민주당의 60년 역사를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열린 민주당 회의에선 저마다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민주당 최고위원
- "내일로 민주당의 문은 닫지만…."
▶ 인터뷰 : 박혜자 / 민주당 최고위원
-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10개월은…."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의 이름으로 열리는 의총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만 내일이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의 더 새롭고 더 큰 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의 60년 역사는 이승만 정권 때인 1955년 자유당의 사사오입 개헌 사건으로 범야권이 결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통 야당의 맥은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힘을 합쳐 만든 통일민주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전두환 정권에 대항해 직선제 개헌을 얻어냅니다.
하지만, 막상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민주당은 사실상 평민당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후 3당합당 거부 세력인 꼬마 민주당과 합당해 민주당이 됐고,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을 거쳐 오늘의 민주당이 된 겁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내일이면 민주당은 60년 영욕의 세월을 안고 새로운 정당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녹아듭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