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와 대남 비난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연합 상륙훈련으로 굳건한 방위태세를 과시합니다.
1993년 팀스피리트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과 첨단 장비가 투입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이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 연합 상륙 훈련을 벌입니다.
오늘(27일)부터 12일 동안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할 이른바 '쌍용훈련'입니다.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이번 훈련은 지난 1993년까지 이어진 팀스피리트 훈련 이후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됩니다.
동원되는 인원은 모두 만2천5백여 명으로, 이 가운데 미 해병만 절반이 넘는 7천 5백여 명에 달합니다.
미 해병 측 지휘관 계급도 연대장급에서 여단장급으로 올라갔고 훈련 장비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보강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4대만 참가했던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는 22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오스프리'는 미 보잉사가 개발을 주도해 지난 2006년에 실전 배치됐으며, 최대 시속은 500km로 32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CH-53 수송헬기와 K-1 전차, C-130 수송기 등도 동원됩니다.
이렇게 많은 병력과 장비가 대거 투입된 건 한반도가 미국에 중요한 전략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한·미 해병과 해군은 재난 구조에서부터 군사 작전에 이르는 다양한 연습을 통해 해상과 공중으로 이원화된 상륙 능력을 연마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