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문건 초안 제시...구체협의 돌입

두 달여 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폐기를 선언하고, 관련국들이 에너지 지원 등 보상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문건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공동성명 성격의 '행동계획'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초안을 참가국들에게 회람시킨 뒤, 오늘(9일)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각국은 이번 회담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내야한다는 큰 틀에 있어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6자회담 한국대표
-"각국 기조발언을 통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단계 합의가 이번 회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 확인했다."

그러나 합의문이 작성되더라도 걸림돌은 남아 있습니다.

김계관 북한측 수석대표는 초기단계 이행조치의 실행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6자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계관 / 북한 수석대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해결해야할 대치점이 많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푸는가 하는 데 달렸으니까 좀 지켜봐야 하겠다."

오늘부터는 각국이 공동문건 초안을 가지고 양자간 협의를 벌이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점검합니다.

유상욱 / 기자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