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동일 북한 UN 대표부 차석대사가 오늘(5일) 새벽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또 한 번 경고했습니다.
리 차석대사는 미국이 인권과 핵 문제를 구실로 북한을 국제 사회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동일 북한 UN 대표부 차석대사가 오늘(5일) 새벽, 예고도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 차석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압박을 계속하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붉은 선'을 그었고, 미국이 이 선을 넘어서 도발해오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붉은 선'은 핵과 미사일, 인권 문제를 지칭했습니다.
▶ 인터뷰 : 리동일 / 북한 UN 대표부 차석대사
- "핵과 인권문제를 내세운 미국의 북한 적대정책은 정치적으로 북한을 소외시키려는 것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이 뭐냐는 질문에는 "기다려 보라"고만 답했습니다.
또, 미국의 속내는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거라며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리동일 / 북한 UN 대표부 차석대사
- "동북아에서 자신들의 군사적 입지를 지키려는 미국의 의도는 시대착오적입니다."
리 차석대사는 지난달 말 벌어진 한·미연합 쌍용훈련도 언급했습니다.
평양 점거를 목적으로 한 훈련이 한반도에 극도의 긴장 상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에서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겨냥해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비난했습니다.
또 UN 북한인권보고서는 인정할 수 없는조작된 내용이라며 내정 간섭을 위한 수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