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2년 만에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가 독일에서 귀국해 경남도민들에게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전 지사는 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귀국인사 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지사직 중도사퇴를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에 앞서 2010년 340만 도민이 새로운 경남, 변화하는 경남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민과 소통하는 도정을 이끌어달라고 범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해 줬다고 회고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사과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아무리 사과해도 도민들의 섭섭한 마음이 없어지겠나"면서 "그런 마음으로 일하고 진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조금씩 갚아가겠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사퇴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당시 '양손에 떡을 들 수 없다'고 한 바도 있지만 지사직을 갖고 경선에 나가면 도민들께 두 번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다"며 "경선에 떨어져 다시 도지사를 하면 여러분도 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과는 귀국한 직후 식사를 했다고 밝힌 그는 조만간 안철수 공동대표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보선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