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열병식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립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년 전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던 북한.
하지만 지난해에는 별다른 군사 퍼레이드가 없었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로 치러질 거라는게 정부 당국의 분석입니다.
대신 이미 이틀 전 2인자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대표로 전 군의 주요 간부들이 김일성, 김정일에게 경의를 표하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겐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인민군 총정치국장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김정은 동지!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기어이 세우겠다는 것을 태양 민족의 최고 성지에서 다시 한번 굳게 맹세합니다"
관심은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경고한 북한이 어떤 태양절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쏠립니다.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온 한미 연합훈련이 이번 주로 끝나는 만큼 도발이나 무력 시위를 위한 명분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태양절인 오늘부터 북한군 창건일인 오는 25일까지 열흘 동안이 한반도의 긴장 또는 대화 국면을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